[얼굴들]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100% 정확하게 맞히기 어려워”

 

 

금년 유난히도 오락가락했던 기상예보에

관측 장비 확충 등 정확도 높이고자 노력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예보분석관 전효주 씨 인터뷰

 

인터뷰 담당자 본인 소개 부탁한다.

“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에서 언론과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 전효주 예보분석관이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대해 학우들에 소개 부탁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의 기상 현상을 관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상예보와 기상특보를 생산해서 국민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기상예보의 경우 3시간 간격으로 생산하는 단기예보 외에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에 대한 수정된 예보를 기상정보로 제공한다. 또한, 태풍과 호우, 폭염과 한파 등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기상특보를 발표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서 기상정보 제공 외에 일반 시민들에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

“부산지방기상청에서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이 알고 있는 기상예·특보 외에 부·울·경 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부산, 울산, 경상남도의 기상이슈와 주말 날씨, 1개월과 3개월 날씨전망 등을 제공 중이다. 또한,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는 날씨 이야기에 대한 다양한 퀴즈, 이벤트 등에 대해서 SNS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리고 부·울·경 기후자료를 분석하여 최근 장마나 폭염 등 기후변화의 흐름과 그 심각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올해 8~9월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자주 지나갔으며, 기상청에서 발표한 예보와 실제 날씨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 기상 예측 원리에 대해 학우들에게 소개해준다면.

“기상예보는 지상·고층·해양기상 관측 장비와 위성, 레이더 등 3차원의 입체관측을 통한 기상실황 파악부터 시작한다. 관측된 기상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며 국내외에서 수집된 관측 자료는 대기 현상 예측 프로그램인 수치 모델에 입력된다. 입력된 자료의 양이 많으므로 슈퍼컴퓨터로 계산되고, 계산된 자료는 예상일기도 등 수많은 수치 자료로 생산된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예보관들이 기상예보를 결정해 예보를 생산한다. 하지만 △자연 자체가 가진 예측 불가한 비선형성 △기상관측 기기 자체가 가진 오차 △자연을 100% 수식으로 옮길 수 없는 수치예보모델의 한계 △수치 모델 결과를 해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오차와 같은 여러 이유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돼, 기상예보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기상청에서는 관측 장비를 지속해서 확충하는 등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기상관측에는 지상, 고층, 해양 관측이 있다. 각 관측 방법의 특징이나 활용법, 원리에 대해 학우들에게 소개해준다면.

”기상청은 지상기상관측을 비롯하여 고층, 해양, 위성과 레이더 등 여러 분야의 관측망을 이용해 기상실황분석에 활용하고 있다. 지상기상관측의 경우 전국에 분포해있는 종관기상관측장비와 방재 기상관측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종관기상관측장비는 지방기상청, 기상지청, 기상대, 관측소 등에 설치돼 있다. 방재 기상관측장비는 산악지역이나 섬처럼 사람이 관측하기 어려운 곳에서 집중호우, 우박, 뇌우, 돌풍 등과 같은 국지적인 위험기상 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정확한 일기예보와 대기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상뿐만 아니라 상층의 기상 상태까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창원, 포항, 강릉, 국가태풍센터(제주) 등에서 지상으로부터 30km 이상 상공까지의 기압, 기온, 습도, 풍향·풍속을 레윈존데(대기 상층의 기상을 관측해 지상에 송신하는 측정 장치)로 하루 2회 관측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이고 편서풍 지역에 있는 우리나라는 해양기상관측자료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기상청은 해양기상관측자료 확보를 위해 해양기상부이와 기상관측선(기상 1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기상부이는 해수면에서 해양기상 현상을 다양한 기상장비로 관측하고, 위성 등 원격통신을 이용해 관측 자료를 전송하는 장비이다. 풍향, 풍속, 기압, 기온, 습도, 파고(

파의 골에서 마루까지의 높이), 파주기(연속되는 파랑의 파봉(파곡)에서 다음 파봉(파곡)까지의 시간), 파향, 수온 등을 관측하고 있다. 기상관측 전용 선박인 기상 1호는 자동기상관측장비, 고층기상관측장비, 초음파해류 관측 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고, 연간 160일 이상 운항하고 있다. 관측 범위는 수평으로는 서해, 남해, 동해 등 원근해구역으로 항행하며 연직으로 수중(3km)에서 고층(20km)까지 관측하고 있다.

위성관측의 경우 2010년 최초로 정지궤도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을 발사했고, 현재는 2018년 발사한 천리안위성 2A 호를 운영 중이며, 위험기상(태풍, 대류운) 감시, 토양수분, 가뭄, 산불, 황사 등을 감시하여 기상예보는 물론 기후와 환경 감시, 수치 모델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레이더 관측은 전파를 대기 중에 발사하여 강수 입자에 부딪혀 산란하여 되돌아오는 신호를 이용해 강수 지역, 강수 세기, 이동속도 등을 탐지한다. 전국 11개소에 기상레이더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요즈음에는 민간 기상관측소들도 많이 생겨나 시민들이 기상청과 다른 기상정보를 받아 보기도 한다. 실제 기상청에서 미디어/방송국으로 기상정보를 전달할 때 어떠한 과정을 거치나.

“기상청에서는 날씨 누리 홈페이지와 기상청 날씨 알리미 앱을 이용해 기상관측자료와 기상예보, 기상특보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상예보자료를 방송·언론사에 제공해 기자, 일기예보 진행자를 통해 국민에게 기상예보를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 현상에 신속히 대응하고 국민과 직접적인 소통을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해 기상청 예보관이 하루 두 번씩 직접 날씨를 알려주고 있다. 보통 뉴스에서 볼 수 없었던 상세한 기상예보 분석을 제공하며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의 장마를 두고 미디어에서는 기록적인이라는 말을 연신 쏟아내고 있다. 실제 2020년 한국의 장마는 어떠했나.

”부·울·경 지역은 2020년 여름철 긴 장마 기간에 많은 비로 인해 인적·물적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특히 지난 7월 23일 부산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로 인해 사망자 3명을 비롯해 산사태와 침수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장마 기간 평균강수량은 566.5mm로, 평년의 경우 남부지방의 장마 기간은 32일로 장마 기간 부산의 강수량은 400.8mm였다. 올 7월에는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가 정체하고 있는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수축하며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장마 기간이 평년보다 긴 38일로 1973년 이후 10번째로 길었다. 이 기간 부산의 강수량은 평년의 2배 이상인 956.7mm를 기록했다. 이는 1973년 이래 장마 기간 강수량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기상청 하면 기상예보만 생각하기 쉽다. 정확한 기상예보가 기상청의 존재 이유긴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극한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대한 주무 부처로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정확한 관측정보, 미래 기후변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타 정부 기관과 지자체 등과 협력하고 있다. 기상예보는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100% 정확하게 맞힐 수 없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기상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면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창헌 기자

heo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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