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에 이어 안경원 폐업… 매출 감소로 A동 상인 ‘진퇴양난’

푸드코트 입찰 진행 2번 모두 실패

교내 상점 임대료 지원도 역부족,

구성원 협력으로 돌파구 모색해야

 

#교내 문구점 상인

“코로나 19 이후에 매출이 1/5 정도로 줄었다. 매출이 줄어드니까 기본적으로 생활 유지가 힘들다. 학교에 오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상점들이 모여 있는 A동 지하에는 분위기도 많이 침체하고 활기가 없어졌다. 학교에서 장사하는 사장님들이 대부분 나이가 있다 보니 선뜻 밖으로 나가서 장사하거나 취업할 용기도 나지 않는 것 같다. 학교 안에서 장사가 잘되지 않는데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다.”

#교내 뷰티샵 상인

“항상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와서 앉아 있다가 역시나 하고 다시 돌아간다. 학교에 학생 수가 줄어들다 보니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했다. 코로나 19 이후에 매출이 거의 100% 줄었다. 매출이 0에 가깝다. 임대료, 관리비는 물론 생활비도 빚으로 연명하고 있다. 장사하는 것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지만, 다음 학기에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상황이 나아질까하는 희망을 품고 있다.”

 

◆교내 상인 ‘한숨만’ 늘어나

코로나 19 이후 교내 상점들이 모여 있는 A동 지하에는 어둠이 찾아왔다. 작년부터 비대면 수업 방식을 지속하자 학내 상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푸드코트와 편의점에 이어 안경원의 불이 꺼졌다. 코로나 19가 시작한 뒤 푸드코트는 폐업했고 A동 편의점은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푸드코트와 편의점, 학교 카페는 학교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학생복지팀 윤길선 씨는 “사실상 학교 발전기금으로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편의점, 카페의 이익이 크지는 않았다. 그중 푸드코트는 순이익이 가장 적었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는 부분이 컸다, 이런 부분과 코로나 19사태가 맞물려 없어지게 됐다”라고 전했다. 작년 푸드코트가 폐업한 뒤 행정 절차에 따라 2번의 입찰 시도가 있었지만 2번 모두 무산됐다. 푸드코트가 있던 자리를 학생들의 휴게 공간으로 사용하자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현재 학생복지팀은 휴게 공간으로의 활용에 대해 검토 중이다.

그 외에 학교에서는 작년 A동 상점들의 임대료를 분기별로 전액 또는 50% 감면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도 교내 상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달 28일, A동에 있는 안경원이 폐업했다. 이유는 역시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감소였다. 안경원 또한 코로나 19가 시작한 후 매출이 80%에 가깝게 줄었다. 안경원은 폐업 전, 점포 정리를 위해 70~80% 세일 이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안경원을 운영했던 점주는 “학생들이 많이 없으니 세일 이벤트도 큰 효과가 없었다”라고 아쉬워했다.

교내에 입점한 상점들이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워 교내 상인들은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당장 매출이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A동 상인들은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야 말할 것도 없고, 임대료를 감면해줘도 수입이 없으니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라고 입을 모았다. 아직 복사점, 서점, 문구점 등은 근근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려워진 상권을 다시 살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 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교내 상인들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타대학 학우들의 ‘상권 살리기’ 활동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가 상권이 위기다. 이에 서강대의 한 학우는 학우들끼리 학교 주변 음식점에 대한 후기를 공유할 수 있는 <피칸파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학우는 지역 상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해 웹사이트 구축은 물론 웹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당 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서강 상권 버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학교 근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촌역 선물 가게>라는 기프티콘 서비스 베타 버전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노력은 상권 전반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창업동아리에서는 지난 3월, 동국대 후문 서애로 일대 활성화를 위해 ‘서애로 팝업 전시’를 기획했다. 대학 주변의 방치된 빈 상가를 대여해 팝업 전시를 연 것이다. 골목 상인들과도 협업해 전시 관람 인증샷을 보여주면 할인 이벤트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전시를 상가 이용과 연결했다. 이처럼 타대학의 경우, 교내외 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학우들이 생기고 있다.

우리 학교 내 상가의 경우, 학교 차원에서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교내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교내 상권을 살리기 위한 돌파구가 시급하다.

조선경 기자 sijwn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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